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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후기 보기
제목 5월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기억하는 것.
작성자 박?태 작성일 2014-07-21 조회수 2148
요즘 들어 카스나 밴드 등 SNS에 레미제라블의 OST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자주 보입니다.
웅장한 사운드, 감동적인 가사, 잘생긴 배우들과 스펙터클한 영상미로 어우러진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응어리진 무언가가 뭉클거립니다.
참 잘 만든 영화이고 지금 시국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레미제라블이 개봉했던 때도 대선 패배 직후였으니 흥행 운이 좋았죠.
세월호 사고 이후 야권지지자들이 아니셨던 분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다시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가사는 대충 이렇습니다.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자들의 외침이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다짐이
심장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과 함께 시작되는
새 삶이 오리라

우리와 함께 할 것인가
강하게 함께 할 자 그 누군가
장벽 뒤에는 당신이 원하는 세상이 있어
함께 싸워 자유를 찾자”..중략 _ Do You Hear The People Sing: http://youtu.be/VObNwoMfbOM








성난 민중을 깨우치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노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보다는 "One day more"라는 노래를 더 좋아합니다.
장발쟝, 에포닌,자베르, 시민혁명군과 진압군(계엄군), 그 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새로운 새벽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노래죠.

"내일엔 새로운 세상을 얻으리!
모두가 왕이 되는 승리의 세상.
내일이면 신의 뜻을 알게 되리라!
또 한 번의 새벽, 또 다른 하루. 내일로! " One Day More,: http://youtu.be/-qkf0fLU2Ao









"One day more"를 들으면 오버랩 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1980년 5월27일 새벽.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 들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격에 죽어 가고 있습니다.
제발 도청 앞으로 나와 저희들을 지켜주십시오. 나오시지 않더라도 제발 불이라도 켜주십시오.
우리 모두 일어나서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 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그들은 아마도 새로운 새벽,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내일을 바라며 도청 안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지 않았을까요?

레미제라블에서도 시민혁명군들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창문을 하나 둘 닫아 버립니다.
시민들의 외면 속에 학생, 시민군은 폭도로 몰려 모두 죽음을 맞이합니다.
광주의 그 마지막 밤과 어찌 그리 흡사한지. 제발 불이라도 켜주기를...









흡사하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광주와 비교할 수 있을까요?
레미제라블은 불평등한 계급 사회에 맞서 학생들의 주도로 봉기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던 1832년 프랑스 6월 봉기가 배경입니다.
프랑스 6월 봉기의 사망자는 시위대 기준 93명, 291명의 부상자가 전부 입니다.
물론 단 한사람의 생명도 귀중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희생자 수로 혁명의 가치가 높고 낮음을 평가 할 수는 없습니다.

배고픔과 불평등 때문에 일어난 민중봉기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싸운 시민항쟁.
계급과 신분 차이가 존재 했었던 1830년대와 민주주의가 실현 되고 있었던 1980년.
기존의 왕권과 귀족 세력을 타파하기 위한 저항과 쿠데타로 권력을 갈취한 군인들에 맞선 저항이 과연 흡사 할까요?

1995년 검찰조사 결과 민간인 사망자:
민간사망자 166명 / 부상휴유 사망자 376명 / 행방불명 76명 / 부상 2,139명...
그 희생자의 규모나 의미 자체가 레미제라블의 배경보다 훨씬 가치 있고 처절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적 스펙터클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 518의 “임을 위한 행진곡”보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알고 있다는 것에 더 우쭐해 하고 있진 않았을까?

우리에게는 더 가깝고 더 아픈 민중가요가 있고, 프랑스 혁명 보다 훨씬 더 처절했었던 민주 투쟁의 역사가 있었슴에도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번 행사를 통해 똑똑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봐왔었던 518의 현장을 저는 정신줄 놓고 헤매고 다녔습니다.
상무대 현장…그리고 신 묘역, 구묘역.
광주까지 어렵게 찾아온 방문 기념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남겨진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사진으로 남기는 것보다 마음속으로 남기는 것에 제가 더 바빴나 봅니다. 속에서 차오르는 울컥함도 누르면서 말이죠.







이번 노무현재단 부산서사하& 남수영지회의 518묘역 참배행사에 의도된 취지가 그것이었습니다.
518묘역에서 사진 몇 장 남기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518민중항쟁이 그리 먼 옛날 얘기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518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것을 깨닫고 오리라는 것.



그 잘난 프랑스는 노동자에 대한 인권이나 시민 의식, 민주주의가 최고로 발전한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프랑스 할인매장 까르푸는 한국의 노동자들을 그렇게도 탄압하고 억압했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해도 되니까. 독재자들의 통치하에서도, 친일 세력들의 잔재 속에서도 한국민은 찍소리 하지 않고 살아왔고. 다른 재벌 기업들도 그렇게 노동자들을 탄압 했었으니까...
가장 앞선 민주주의와 세계 최고의 노사 문화를 가진 프랑스 회사의 눈에는 그만큼 한국민이 우습게 보였나 봅니다.
홈플러스와 한국GM이 한국에 와서는 한국 기업들 만큼이나 악덕 기업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겠죠.
우리에게는 그네들 보다 더 자랑스러운 광주 민중항쟁의 역사가 있는데도 말이죠.

권리를 찾아오는 것도 상대적인 것 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무시당하고 밟히는 것이죠.
가만히 있으라...레미제라블의 프랑스 6월 봉기의 사망자수 93명. 518항쟁 166명. 세월호 294명, 실종자 수는 10명.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 보다 더 참혹했던 1980년 5월 27일의 그 마지막 새벽처럼 518은 방문 기념으로만 끝내고 창문을 또 닫으시렵니까?
불을 끄고 외면하시렵니까?
혁명이란 창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우리가 마음을 닫으면 또 패배하고 맙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제 새벽녘의 창문을 열어 젖혀야 하지 않을까요?
투표...그리고 연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에서 부터 작은 실천 입니다.



친절하고 상세히 안내해주신 오월지기분들...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을에 광주 무등산 방문 예정인데 미리 연락드리고 함께할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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